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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19.09.02 04:06

(일하다가 힘들때 보는 지소울 디엠답장 ㅜㅜ)


☆★스펙타클한 당직일기☆★


어떤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왔다.

피를 많이 흘린상태였고, 옷에는 피가 많이 묻어있는 상태였다.

근데 왠지모르게 느낌이 쎄했다. 직감같이 ??

보통 거동이 힘들거나 심각한 상황이면 구급대원이나 간호사들이 신분증을 들고와서 접수해달라고 하는데 ,,

간호사가 보더니 "진료보러왔으니까 접수먼저 하세요"라고 하는게 보통은 아니겠구나 했다.

역시나 보통이 아니였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지막으로 왔던것도 응급실로 온거였고, 그당시도 돈이 없어서 계좌이체 해주겠다면서 돈도 안보냈던것 ,,,,,,

이번에도 돈없다고 배째라고 할거같았다.

치료받고 하니까 꽤나 금액이 나왔는데 ,...

나: 응급실 진료본거 ooooo원 나왔습니다.                                   

환: 나 돈 없어요                                                                    

나: 보호자들한테 연락해서 보내달라고 하세요.                             

환: 보호자도 없는데요. 제주에 없어요.                                        

나: 지금 지인분들이나 보호자분들한테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환: ~~전화걸었는데 발신불가~~                                               

나: 현재 전화가 안되는 상태인거에요 ??                                      

환: 저 원래 전화가 안터져요                                                     

나: 그럼 보호자 연락처라도 알려주세요 전화해볼께요                     

환: ~~보호자 없다고 궁시렁,,, 번호말해줌~~                               

전화하니까 안받음, 다른번호 받아서 전화하니까 자기는 가족아니라고 낼이유 없다고함.....후우

또 다른번호 받아서 전화하니까 안받음 ,, 전화번호 한 3개 받아서 다 전화돌려봄

전화 받을때 까지 번갈아 가면서 해봤는데 한분이 받았다.

약간의 거짓말도 하면서 도와줄수 있겠냐고 하니까 가족은 맞는데 아빠한테 전화하라고함 ..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 계~~~속 끈질기게 하니까 받았는데

연끊은지 오래라고 전화하지 말라고함 ㅜㅜ

엄마한테도 계속 전화했는데도 결국 안받음 ...

그와중에 환자는 빨리 보내달라고 자기집에 돈 5만원 있으니 가지고 오겠다고함

앞에서는 말안했지만 그말을 누가 믿냐고요ㅜㅜㅜㅜㅜㅜㅜ 가면 안올게 눈에 훤한데

보내달라, 그냥 신고해서 경찰서 가겠다부터 시작해서 소리지르고 나한테만 왜이러냐고 난동피우고 ,,,,

안전요원도 와서 환자 옆에 붙어서 침착하라면서 타일르고ㅠㅠㅠㅠ

나는 그와중에 아까 전화받았던 분한테 다시전화해서

이래저래 도와줄수 있겠냐 수납이 안되서 응급처치도 못하고 있는상황이다 과장하면서 부탁함 ㅠㅠ

결국에는 보내준다고 해서 문자로 계좌남겨달라고 ㅠㅠㅠㅠㅠ따흑 ㅠㅠ

(**병원통장이 따로 있는데 atm으로 입금 확인해야되는 시스템,, 하지만 atm은 0시~6시는 꺼져있죠,,**)

그래도 입금은 확인해야되니까 내계좌남겨서 문자보내고ㅜㅜ

병원문자시스템이 따로있는데 그걸로 보내니까 전송이 너무 느린거임;;

환자는 기다리는 사이에 진상피우면서 억지로 나가려고하고 ......

입금누가 시켜준다고 하면 버릇나빠질까바 따로 안말하려고 했는데

소리지르고 난리피고 나한테 쌍욕하고 ㅠㅠㅠㅠㅠ 결국엔 누가 보내준다고 해서 입금확인만 기다려달라 해서

겨우 달래고 ,,,, 문자도 내번호로 다시 보내서 입금확인도 되고 그 보호자가 다시 전화왔다

보냈는데 다음부터는 연락안왔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자기가 보냈다고 말하지 말라고..ㅜㅠㅠ

그래서 알겠다고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감사하다고 5번 이상말함 ㅠㅠ

결국 전에 있던 미수까지 같이받아냄  !!!

원래 당직서면 술취한사람들이 많이오고, 당연하단듯이 지갑안가져왔다고 담에내겠다고 하는사람들이 많다..

근데 그런사람들 계속 봐주다보면 버릇?나빠진다고 하나 만만한 병원으로 볼까바..

나 진짜 내스스로 대견했다. 셀프 궁딩팡팡 ㅠㅠㅠㅠㅠㅠㅠ

내 당직라이프 중에서 제일 보람 찼던 !!!! 일인것 같다.

도저히 안되면 지불각서를 받고 보내기는 하는데 대부분 그런사람들 다시 안오기때문에 ,,

그리고 이 환자는 전에도 미수가 있는상태여서 지불각서 쓰고 보낼수가 없었다.

그와중에 어이없던건, 응급실 간호사가 전화와서 그냥 지불각서 쓰고 보내면 안되냐고 너무 시끄럽다고 ...

아니 .. 미수관리는 저희가 해야하는데 왜 선생님이 지불각서쓰고 보내라고 하는지 ...?ㅠ

그거듣고 조금 많이 어이가 없었다..... 선생님들 그 고통을 모르시자나요....

그래도 나는 해냈다.. 잘했다 흐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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